“다른 곳은 최소 4억인데” 종로에 있는 실버타운, 보증금 3천만원…알고보니 이 회사가 운영
2024-08-18 HaiPress
서울시 종로구의 ‘평창 카운티’ 조감도 [사진 제공 = KB골든라이프케어] 보험사들이 고령화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실버타운과 요양시설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보험사가 실버타운과 요양시설을 운영하고 있거나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금융당국의 규제하에 자본 건전성을 갖춘 민간이 참여,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정부는 민간사업자의 실버타운 진입 문턱을 낮추는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민간사업자가 부지와 건물 매입 없이 사용권만 확보하면 실버타운을 설립하거나 운영할 수 있는 것이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종로구 평창동에 실버타운인 평창 카운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체 164세대 중 49세대인 약 30% 세대가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증금은 3천만원으로 평균 서울의 실버타운 입주보증금인 4~9억원에 비해 저렴하다.
신한라이프는 올해부터 시장 조사와 사업성 검토를 시작,본격적 사업 추진을 목표로 사업 인허가 등의 제반사항을 준비하고 있다. 하남과 은평에 시설 건립 부지를 확보,오는 2025년 하반기에 첫 번째 요양시설을 문 열 계획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보험사 간 경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 셈”이라며 “규제 완화에 따라 수익성을 낼 비즈니스 모델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국내 시니어케어 시장은 지난 2018년 8조원에서 2022년 14조5천억원으로 성장,연평균 15.6%의 증가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성호 보험연구원 고령화연구센터장은 “민간 분야가 진출하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며 “향후 5~10년 사이에 베이비부머 세대가 고령자로 진입해 오면 요양이 사회적 문제로 불거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경제적 활동을 하면서 노후의 기준이 바뀐 세대인 만큼 선제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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