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성 엿본 8월 디데이 ‘쉐코’ 우승
2024-08-29 HaiPress
조달청과 공동 개최한 디데이
24대 1 경쟁률 뚫고 7팀 선발
디캠프상에 수질정화 로봇개발 쉐코
조달청상 이노프렌즈 각각 선정
디캠프상을 받은 권기성 쉐코 대표가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이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와 조달청이 30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공동 개최한 8월 디데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조달청상에는 UR코드를 개발한 이노프렌가 선정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체결된 조달청과 디캠프 간 업무협약(MOU)에 따라 혁신 제품 및 서비스의 육성,판로 확대 지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총 165개의 스타트업 중 7개의 스타트업이 디데이 무대에 오르면서 경쟁률은 24대 1을 기록했다.
디캠프 상을 받은 ㅇㅇㅇ에는 500만원의 상금과 함께 프론트원 최장 1년 6개월의 입주 기회,디캠프 최대 5억원 투자 검토,디데이 얼라이언스 후속 투자 검토 기회가 제공된다. 조달청장상을 받은 이노프렌즈는 상금 500만원과 표창,스타트업 단계별 조달청 지원 사업 매칭 등의 지원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심사위원에는 이창윤 디캠프 팀장,전태원 조달청 신성장조달기획관,장철영 한국성장금융 실장,이선호 아이피파트너스 대표,김영춘 에코프로파트너스 감사,신숭복 퀀텀벤처스 부사장,나용준 타임웍스인베스트먼트 대표,임성훈 D3쥬빌리파트너스 파트너가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임기근 조달청 청장은 “기업이 성공하면 조달청이 성공하고,이것이 한국의 경제를 성장하게 한다”라며 “조달청은 중소벤처 혁신 기업이 어려울 때 힘이 되고 도와주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 로봇 청소기 만드는 ‘쉐코’
권기성 쉐코 대표 쉐코는 해양 방제와 수질정화 로봇 ‘쉐코 아크’를 개발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이용해 바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 청소기를 개발하고 있다. 쉐코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1.4일에 한 번씩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이 중 90%가 수작업으로 제거되고 있다. 권기성 쉐코 대표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며 “향후 3년 안에 사람이 전혀 필요하지 않은 로봇을 개발해 해당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쉐코 아크는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해상에서 오염수를 흡입,유수 분리 과정을 거쳐 정화한다. 원격으로 로봇 조작과 모니터링이 가능해 비전문가도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이 권 대표의 설명이다. 권기성 대표는 “로봇 아크를 사용하면 수작업 대비 10배 이상의 효과,1회 작업당 약 2000만원의 비용을 감소할 수 있다”라며 “현재 다양한 오염 형태를 제거하는 기술개발을 통해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복잡했던 RFP를 AI로 간단하게 ‘클라이원트’
조준호 클라이원트 대표 클라이원트는 AI 기반 문맥 분석 기술을 활용해 입찰 공고와 제안요청서(RFP)를 분석하고,입찰 참여사들의 자격 조건과 자동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조준호 클라이원트 대표는 “RFP는 파편화되어 있어서 찾는 것도 힘들고,제대로 찾아도 상당히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라며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면 AI 기반으로 기업에 맞는 RFP를 매칭해주고 리스크 분석 서비스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사용자는 수주 확률이 높은 공고를 놓치지 않고 이른 시일 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입찰공고에 올라온 첨부파일을 일일이 확인할 필요 없이 입찰 자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조준호 대표는 “서비스 출시 6개월 만에 50여개 기업에서 구독하고 있으며 올해 3월에는 오픈AI와 협업 프로젝트도 시작했다”라며 “프리A 라운드도 종료된 만큼 내부 서비스 고도화와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덧붙였다.
QR코드 대신 UR코드 ‘이노프렌즈’
김성수 이노프렌즈 대표 이노프렌즈는 기존의 바코드,QR코드를 대체할 수 있는 UR코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기존 바코드 및 QR코드보다 인식속도가 빨라 최대 60% 향상된 인식속도를 제공하는데,기업의 유통과 제조 과정에서 사용하는 기존의 바코드를 대체해 유통 프로세스를 가속할 수 있다. 김성수 대표는 “2022년 기준 코드 결제액은 1경 5000조원일 뿐 아니라 코드라벨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하지만 기존 QR코드는 인식 실패 확률이 높고 사각형밖에 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노프렌즈는 5년여 간의 연구개발(R&D) 끝에 UR코드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김성수 대표는 “우리는 QR코드 생성기부터 코드를 정품에 적용하는 기술,이를 스캔하는 기술 등의 원천기술,SDK를 보유하고 있다”라며 “우리가 만든 UR코드는 인식 시간 80% 절감,인식 비용 12% 감소,인식 불량 완화 33%로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스마트한 복약 솔루션 ‘더인츠’
임기채 더인츠 대표 더인츠는 만성질환으로 인해 처방약을 매일 복용해야 하는 고령자의 복약을 돕는 스마트 약상자와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더인츠가 개발한 ‘케어데이’는 고령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구성해 과다복용 예방,미복용 방지,보관 온도 조절 등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보호자 또한 앱을 활용해 가족의 복약 현황을 모니터링 하는 것이 가능하다.
임기채 더인츠 대표는 “현재 국내 노인 중 90%는 만성질환 1개 이상을 가지고 있으며 800만명이 처방약을 복용하고 있다”라며 “이 중 400만명은 복용에 대한 문제점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 요양 돌봄에서 나아가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어르신이 복약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해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배터리 공정 부산물을 새로운 제품으로 ‘에이비알’
김유탁 에이비알 대표 에이비알은 배터리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스크랩’을 재활용해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폐배터리를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파쇄는 물론 화학처리를 통해 금속을 추출한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환경 오염물질이 발생된다.
에이비알은 물과 물리적인 방식만을 사용해 공장에서 발생한 스크랩을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김유탁 에이비알 대표는 “다이렉트 리사이클이라 불리는 자체 기술을 활용해 기존 공정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 비율을 60% 이상 절감했다”라며 “현재 20MWh 수준의 공정 생산 규모를 2026년까지 1GWh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 기업과 함께 이렇게 만든 제품을 일부 납품하고 있다”라며 “현재는 하루 100kg 정도 만들고 있지만 내년부터 자동화와 함께 규모를 더 키워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AI 기반 비접촉 지문인식 ‘위닝아이’
정우영 위닝아이 대표 위닝아이는 AI 기반의 비접촉 지문인식,무자각 얼굴인식 융합인증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스마트폰의 앞뒤에 있는 카메라를 이용해 지문과 얼굴을 동시에 등록하고 인증은 비접촉 지문인식,얼굴 인식 등이 가능한 솔루션이다. 정우영 위닝아이 대표는 “하나의 생체 인식으로 생애 전주기에 설쳐서 생체인식을 하는 현 상황에 문제 인식을 가지고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비접촉 지문인식기술 기반의 지문인증 전자서명 서비스는 현재 9개의 국내 대형보험사에 공급된 서비스로 금융결제원의 바이오정보 분산 관리 플랫폼에서 위탁 운용되고 있다. 정우영 대표는 “100% 자체 기술을 통해 독자적 경쟁력을 확보했다”라며 “5년 내 핀테크 시장과 생체인식 시장에서 점유율을 각각 5%,10% 이상으로 늘려가겠다”라고 덧붙였다.
건축 외장재와 태양광 발전이 함께 ‘에이스인벤터’
정영수 에이스인벤터 대표 에이스인벤터는 하이드로겔 태양전지 원천기술을 활용해 건물일체형 태양전지(BIPV)를 개발한다. 정영수 에이스인벤터 대표는 “기존 태양광 발전은 전력 계통망 부족으로 원하는 만큼 발전소를 확충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있다”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건물 일체형 태양전지를 개발했다”라고 말했다.
하이드로겔 태양전지는 자유로운 색상 구현과 투명도 조절,유연한 모듈 제작이 가능하다. 건축외장재에 태양전지를 적용,별도의 공간 없이도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있다. 현재 에이스인벤터는 50MW급 건물 일체형 태양전지 모듈 양산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2025년에는 KS 인증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정영수 대표는 “3000평 규모 실증 부지를 확보해 제품의 안전성 신뢰성 검증을 계획하고 있다”라며 “GS건설,삼성물산 등과 함께 실증사업도 이어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디캠프는 오는 9월 26일 서울 강남구 선릉 디캠프에서 11개 그룹사와 손잡고 오픈이노베이션 주제로 디데이를 개최한다. CJ ENM,GS리테일,GS건설,호반건설,하이트진로,S-OIL,나이스홀딩스,신세계,동아쏘시오그룹,솔루엠,교보생명에서 디데이 공동 파트너 자격으로 참여한다.
스타트업의 새로운 시장 접근 방법과 기술을 받아들이고 스타트업-대기업 간의 상호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기업들을 한 자리로 모으고 스타트업과의 접점을 강화한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