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통원비 보험 일찍 가입할 걸 그랬나”…통원 치료 늘지만 한도액은 축소
2024-11-01 HaiPress
일부 보험사가 암 통원비에 대한 한도액을 조정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암보험을 가지고 있는 A씨는 암 통원비 특약을 추가로 가입할지 고민하고 있다. 지방에 살다 보니 만약의 상황에 서울을 오가는 경우 통원비를 받을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서다. 또 암으로 2년간 투병한 가족이 1~2주마다 병원을 오가는 걸 보며 통원비 보험의 필요성을 느꼈다.
일부 보험사가 이달부터 암통원비 특약의 일당 한도액을 조정했다. 한도액이 내려가지만 한시적으로 올렸던 만큼 축소는 아니고 원래의 한도액으로 되돌아갔다는 것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 보험사는 지난 10월 한 달 간 암통원비를 최대 80만원 이상 보장해왔지만 이달부터 상급종합병원에 한해 65만원으로 한도액을 조정했다. 앞서 해당 보험사는 암통원비 특약에 상급종합병원 암통원비 70만원·종합병원 암통원비 15만원 등을 보장해 왔다.
암통원비 특약은 암환자가 치료를 목적으로 병원에 방문한 일마다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현재 대다수의 손해·생명보험사는 암통원비 특약의 한도액을 40~80만원 보장하고 있다. 무제한 보장은 아니고 회사마다 다르지만 연간 30회 등의 횟수 제한을 둔다.
해당 보험사 관계자는 “지난달 한시적으로 영업 현장에서 고객들의 수요가 있다 보니 한도액을 올렸던 것”이라며 “원래의 보장액 금액으로 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보험사가 암 통원비에 대한 한도액을 조정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업계는 통원치료를 받는 환자가 많은 만큼 수요가 있는 것으로 본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병원을 찾은 암 환자는 116만8731명으로 이 중 외래환자는 108만5069명(92.84%),입원환자는 8만3662명(7.16%)이었다.
또 가입자들이 암치료에 추가로 드는 비용이 많다 보니 통원비 특약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본다. 암 진단을 받은 뒤 휴직 등으로 고정적인 수입이 사라지면서 보장액을 늘린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지방에서 서울로 진료를 보러 다니는 경우 교통비 등의 비용 부담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암 통원비 특약은 암 추적검사 등 진단을 위한 진료에 대해선 보장하지 않는다. 암치료를 받거나 진단을 받은 뒤 통원 치료에만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통원 치료 등으로 추가적인 비용이 들어 암 관련 특약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있다”며 “한도액 증가에 대한 여러 우려가 나오면서 앞으로 보장액을 줄이는 보험사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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