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잘 돼야 우리도 잘 되지 않겠나…언제든 협업할 준비돼 있어"

2024-12-01 HaiPress

OB모임서 한목소리


15년동안 연구소장 맡았던


故최남석 박사 추모하기도

"우리의 영원한 보스,고(故) 최남석 박사님이 유독 생각나는 날입니다. 최고의 인재를 모으고,전폭적으로 투자하되,연구에 전념할 수 있게 해주면 된다는 게 그분의 지론이셨죠. 오늘날 대한민국 제약바이오 산업이 이만큼 성장한 것은 그분 덕분입니다."


지난달 29일 열린 'LG생명과학 OB모임'에서 박세진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이렇게 말하자 100여 명의 참석자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최 박사는 1980년부터 15년간 LG생명과학 연구소장을 맡아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대한민국 과학자들을 데려왔다. 박 사장은 "최 소장님이 전폭적으로 연구원들을 밀어줬기에,LG 연구소 출신이라면 누구나 술자리에서 풀어낼 일화 몇 개씩은 가지고 있다"면서 "국내 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해 우리 모임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LG생명과학이 '국내 바이오벤처 업계의 인재사관학교'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이 말에 두 가지 함의가 있다고 본다. 일찌감치 제약바이오 산업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최고의 인재를 데려와 파격적으로 투자해준 모그룹에 대한 고마움과,'그때 사업을 접지 않고 계속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다.


1990년대에 LG생활건강 대표를 지낸 '52년 LG맨' 조명재 전 LG미소금융재단 이사장은 이날 축사에서 "지금 주요 제약사 인력 3분의 1이 LG 출신일 정도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과 같은 혜안을 지닌 최고경영자(CEO)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석해 감사 말씀을 전한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사장은 "LG그룹 안에서는 '우리가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사관학교'라는 말을 두 가지 감정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하나는 '우리는 왜 못하지'라는 반성의 마음이고,또 한편으로는 우리가 자랑스럽게 앞으로 정말 더 잘 이끌어 나갈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네트워크의 힘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가장 많은 이야기가 오간 것도 '친정'인 LG화학이 잘되길 바란다는 덕담이었다.


최근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신약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으며,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올 3분기까지 R&D 투자비만 3300억원이 넘는다.


OB모임을 준비한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OB들이 제약바이오 전반에 포진해 있기 때문에 언제든 함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친정이 잘돼야 우리도 잘되는 것 아니겠나. LG 출신이라면 누구나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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