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옆집 김씨가 저세상 갔대”…소리 없이 찾아오는 침묵의 암살자, 골든타임은?
2024-12-25 IDOPRESS
골든타임 사수 핵심…예후에 큰 영향 미쳐
4시간 30분 내 병원 도착 시 혈전용해술 시행
“급격한 체온 변화 일으키지 않게 방한에 주의를”
뇌 CT 사진.[사진 제공 = 연합뉴스] 직장인 A씨는 아내를 통해 이웃집 김모 씨가 최근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김씨가 뇌혈관 질환으로 갑자기 쓰러졌다는 얘기를 들은 A씨는 남의 일 같지 않아 겨울철 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정보를 찾아보고 있다.
추워지면 실내외 기온 변화가 크다.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심한 기온 변화로 혈관이 수축하기에 갑자기 뇌혈관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증가한다. 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지고 말이 나오지 않거나 두통,어지러움,시야 장애가 생긴다면 뇌졸중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뇌경색,뇌출혈 등 응급 뇌혈관 질환 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골든타임 사수가 환자의 생사는 물론 향후의 삶을 결정할 정도로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
25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올 겨울 평년보다 찬 공기의 영향으로 한랭 질환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에는 혈관이 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축되고,이로 인해 심장 박동이나 혈압이 급격하게 상승해 심뇌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그중 뇌졸중은 뇌혈관 이상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신경학적 손상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뇌혈관 질환이다.
특히,뇌혈관이 막히는 급성 뇌경색의 경우 빠른 시간 내에 막힌 혈관을 뚫어 혈류를 공급해야 한다. 빠르게 응급실을 찾았다면 혈전용해술을 시행할 수 있다.
장윤경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는 “혈전용해술은 급성 뇌경색 환자에 가장 효과적인 대처법으로 혈전을 녹이는 약물을 주사로 정맥에 투여해 막힌 혈관을 열어 뇌 조직이 죽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뇌경색에서 골든타임이 중요한 이유는 한 번 손상된 뇌 조직은 다시 재생되지 않기 때문이다.
뇌경색 등 뇌졸중이 생겼는데 빠른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뇌손상 부위가 중심에서 주변으로 점차 커진다. 뇌경색 증상 발생 후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혈전용해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이동을 해야 한다면 정보가 있는 119에 신고해 내원하는 것이 좋다.
의료계에 따르면 혈전용해술은 급성 뇌경색 증상 발생 후 4시간 30분 이내에 시행할 수 있고,최대한 빠르게 치료를 시작해야 치료 예후가 좋기에 발생 후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해 대처해야 한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급성 뇌경색에 대한 대처는 혈전용해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정맥 내 혈전용해제 사용을 하게 되면 출혈 위험성이 증가하기에 일부 환자에서는 혈전용해술을 시행하지 않고 약물치료를 하며,뇌졸중 집중치료실에 입원해 전문가가 환자의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며 대응한다.
장 교수는 “기온이 급격하게 변화할 때에 혈관이 수축하고 심박 수가 증가하며 혈전 발생 위험이 커진다”며 “급격한 체온 변화를 일으키지 않도록 방한에 주의하고 혈압,당뇨,고지혈증 등 기저질환 조절,건강한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컨디션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뇌경색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22년에만 52만명에 달한다. 국내 사망 원인 4위 뇌졸중은 뇌혈관이 갑자기 혈전 등으로 막히는 뇌경색이 80% 정도다. 생명을 구해도 장애가 남아 요양병원에 입원한 사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온 변화가 큰 겨울에는 온천 여행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외부에서 온천이나 목욕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에서는 급격한 온도 변화로 혈압 역시 변화가 큰데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을 일으켜 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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