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장사 이 정도일 줄이야”…금융지주 첫 순이익 5조 시대 열었다는 이 회사
2025-02-06 IDOPRESS
낮아진 순이자 마진에도
이자이익만 13조 달해
수수료 수익등도 늘어
비이자수익 비중 40%
[사진 = 연합뉴스] KB금융그룹의 연간 순이익이 지난해 5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5조원 클럽’에 진입했다. KB금융은 리딩금융의 지위를 올해도 이어가게 됐다. KB금융그룹은 올해 실적이 비은행 계열사의 약진 덕이라고 강조했다. KB금융은 주가 밸류업을 위해 올해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나설 예정이다.
5일 KB금융그룹 2024년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5조7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B 측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손실보상과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부문의 이익이 확대된 결과라고 자평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는 40% 수준으로 올라섰다. 구체적으로 비은행 계열사의 전년 대비 당기순익 증가율은 KB증권이 50%,KB손보가 17%,KB국민카드가 14%,KB라이프가 15%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각 사업 부문별 경쟁력 제고 노력을 강화하고,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질적 성장 노력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oRWA란 위험 대비 수익률을 나타내는 것으로 높을수록 위험에 비해 수익이 좋다는 뜻이다.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16.41%다. 생산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0.7%로 2023년에 이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CIR은 영업이익 중 경비가 차지하는 비율로 낮을수록 효율성이 높다는 뜻이다.
KB금융의 순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5% 늘어난 12조826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낮아진 금리로 인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2.03%,1.78%로 2023년 대비 0.05%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비해 수수료이익은 3조84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늘어났다. ELS 판매중지,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은행과 부동산신탁의 신탁보수가 감소했으나 신용카드 수수료수익이 전년 대비 약 997억원 증가했다. IB부문의 증권업수입수수료와 캐피탈사의 리스수수료는 각각 9%와 3% 늘었다.
주요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3조2518억원으로 전년(3조2615억원) 대비 0.2%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ELS 배상 관련해 8600억여 원의 충당부채를 쌓은 영향이 크다. 다만 4분기는 당기순이익이 6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원화값 급락 영향으로 관련 수익이 줄어든 데다 일회성 희망퇴직비용이 발생하며 큰폭으로 떨어졌다.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는 KB증권이 전년 대비 순이익이 50% 이상 늘었다. 채권 등 금융상품 판매수익과 세일즈 수익이 늘어나며 5857억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KB국민카드,KB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8395억원,4027억원,2694억원이었다. 보험의 경우 신규 가입자 증가로 보험손익이 확대됐고,카드는 금융자산 성장에 더불어 비용 효율화를 이뤄내며 총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높아진 실적 덕에 올해 주주환원에 총 1조76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지난해 KB금융지주를 비롯한 금융지주들은 보통주자본(CET1)비율 13%를 넘는 순익은 밸류업에 활용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작년 말 기준 KB금융그룹의 CET1비율은 13.51%다. 0.51%에 해당하는 금액이 1조7600억원이다. 올 1분기에만 자사주 매입·소각에 5200억원을 쓸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CET1 비율 13.50% 초과 자본도 추가 주주 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총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CET1 비율 13.51% 중 13%를 초과하는 자본 약 1조7600억원을 올해 연간 현금배당 총액과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에 CET1비율 13.50를 넘기는 자본도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쓴다. KB금융은 올해 사회적 가치와 관련한 사업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연간 약 2조3800억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는데,올해도 이 같은 노력을 지속하면서 은행권 맞춤형 소상공인 금융지원 계획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날 실적은 장마감 후 발표됐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KB금융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0.33% 하락한 9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