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걸을수록 우대금리 고가 아파트도 주택연금

2025-02-07 IDOPRESS

금융권 "시니어 고객 잡아라"…고령자 특화 상품 쏟아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한국이 65세 인구의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은퇴 이후에도 경제력과 젊은이 못지않은 체력을 바탕으로 활발한 사회활동과 소비를 하는 고령층이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각종 금융상품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은행들은 은퇴 자산관리 서비스 외에도 다양한 신탁 상품을 판매하며 시니어 특화 점포를 만들어 운영한다. 보험사는 고령층 증가로 함께 늘어난 치매와 간병을 보장해주는 보험 상품 출시를 늘리고 있다. 불어나는 고령층 의료비 부담을 줄여주는 카드 상품도 있다.


우선 시중은행들은 다양한 고령층 대상 상품을 출시해 고객을 늘리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시작된 보험금청구권신탁 관련 상품을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선보였고,이외에도 '100세 신탁' '하나 더 넥스트 치매간병보험·케어보험' 등의 다양한 신탁 상품을 판매 중이다.


특히 올해 중으로 공시가격 12억원이 초과된 주택도 가입이 가능한 주택연금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아 기존 역모기지 상품과 달리 가계대출 관련 규제들을 적용받지 않으며,주택에 평생 거주하면서도 종신까지 약정된 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NH농협은행은 'NH ALL100플랜 사랑남김플러스신탁' 상품을 통해 유언장 없이 고객의 다양한 재산을 생전에는 본인을 수익자로 정하고,사후에는 사전에 지정된 사후수익자에게 신탁재산 승계할 수 있게끔 하는 상품을 제공 중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생전에는 원하는 대로 상속설계 및 재산 관리가 가능하고 고객 유고 시에도 신속한 상속이 가능하다.


은행들은 상품 판매 외에도 시니어 전문 센터를 운영하면서 금융자산 전문 상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주로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지만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등에 나서는 곳도 있다.


KB국민은행은 2020년 은행권 최초로 시니어 고객 은퇴자산관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센터인 '골든라이프센터'를 개시했다. 고객들은 이곳에서 은퇴자산관리 전문가에게 1대1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 고령층이 자주 찾는 복지관으로 찾아가는 이동 점포인 'KB시니어라운지'도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도 '연금라운지'를 통해 고객별 맞춤형 심화 상담 및 세미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보유자산 및 현금흐름 진단을 기반으로 3종 연금,보험,펀드,부동산 등 다양한 금융자산과 관련한 평생소득 솔루션을 제공한다. 컨설팅 이후에 정기적인 사후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40~69세 고객 관심사 중심의 금융·비금융 세미나도 시행 중이다. 현재 연금라운지는 전국 총 5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 '하나 더 넥스트'라는 시니어 전문 브랜드를 론칭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우선 서울 2개 거점에 시니어 전문가를 배치해 은퇴 설계,자산 이전 준비,건강관리 및 비금융 시니어 특화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있다. 고객들은 비대면 채널을 통해 연금 운용 솔루션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고령층 특화 점포인 '효심 영업점'을 운영 중이다. 해당 점포는 고령층 고객의 편의를 고려해 일반 영업점보다 낮은 카운터와 큰 글씨 메뉴와 쉬운 용어가 적용된 시니어 전용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이 배치됐다. 또 고령층 고객의 모임 장소 및 금융 교육 장소로 이용 가능한 '사랑채'도 함께 운영한다. 효심 영업점에서 금융 상담뿐 아니라 디지털 금융 교육까지 진행하며 시니어 대상 서비스를 확대하는 중이다.


농협은행은 농촌에 거주 중이거나 독거하는 고령층 고객을 대상으로 '말벗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주 1회 이상 고객행복센터 상담사들이 금융 안전이나 건강,생활정보 등을 안내하고 있다.


보험사들도 고령층 인구에 특화된 상품을 속속들이 선보이고 있다. 특히 고령층의 증가로 치매 인구도 함께 증가하자 이들을 위한 치매·간병보험을 많이 판매하는 중이다. 치매·간병보험의 경우 생·손보사 모두 개발이 가능한 제3보험의 영역으로 양 업계에서 모두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경증 치매와 장기요양까지 보장하는 치매간병보험을 최근 출시했고,흥국생명은 업계 최초로 최경증 치매치료비까지 보장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이외에 시니어케어 시장인 요양사업도 새로운 먹거리로 보고 적극 진출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케어'를 통해 지난해 11월 장기요양시설인 '분당데이케어센터'를 개소했다. KB라이프생명의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는 2016년 금융업계 최초 요양시설 사업회사로 설립해 3곳의 케어센터를 개소했다. 내년에는 수도권에 도심형 요양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은 최근 시니어 관련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시니어리빙 태스크포스(TF)를 시니어Biz팀으로 격상하기도 했다.


한편 카드사들도 시니어 세대 공략에 나서면서 고령층의 소비가 잦은 분야와 관련한 혜택을 담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병원이나 약국에서 결제한 금액에 대해 할인해주거나 골프와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해 의료비 부담을 줄여주면서도 여가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우선 KB국민카드는 프리미엄 카드인 '헤리티지 리저브(HERITAGE Reserve)'를 선보였는데 골프클럽 주중 이용권,호텔 멤버십,항공권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외에 의료기관에서 진료 시 에스코터가 3시간 동안 동행하는 서비스와 제주도·부산 골프클럽까지 캐디백을 배송해주는 '골프백 딜리버리 서비스' 등도 있다. 연회비만 80만원에 달한다.


롯데카드는 '로카 포 헬스(LOCA for Health)' 카드로 병원과 약국에서 2만원 이상 결제 시 10%를 월 2만원까지 할인해준다. 이 밖에도 백화점과 슈퍼에서 5%를 각각 월 1만원까지,대중교통에서 10%를 월 5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하나카드는 시니어 헬스케어 플랫폼 케어닥과 함께 간병비 및 약국 혜택을 제공하는 '시니어케어 하나카드'를 선보였다. 모바일 앱을 통해 간병인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어닥과 함께 만든 제휴카드다. 해당 카드는 케어닥 앱을 통한 간병비 결제 시 2%,약국 결제 시 5%,주요 편의점 결제 시 5%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카드의 '아이디 비타(iD VITA) 카드'는 전월 실적에 따라 병원·의원·약국 등 의료 영역에서 결제 시 월 2만원 한도로 20% 할인을 제공한다. 생명보험·손해보험 이용 시에도 전월 실적을 채우면 월 1만원까지 1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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