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부실 작년 6.5조원 해소
2025-03-19
IDOPRESS
유의·부실우려 여신 19조원 수준
2금융권 토담대 연체율 3배 늘어
건설이 진행 중인 부동산 단지. 본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연합뉴스] 정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 정리·재구조화 속도전에 부실사업장 규모가 전체 사업장의 10% 아래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융권 전체 PF 대출 연체율도 하락세를 보이는 등 일부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2금융권 토지담보대출(토담대) 연체율은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여전히 추가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9일 ‘부동산 PF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지난해 4분기 기준 PF대출 및 토담대 연체율 현황,사업성평가 결과와 향후 계획,부동산 PF 제도개선방안 추진상황 등을 논의했다. 금융당국이 3차 사업성 평가를 진행한 결과,유의(C)·부실우려(D) 여신은 1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PF 익스포져의 9.5% 수준이다. 9월 말(22조9000억원,10.9%) 대비 여신 규모와 비중이 모두 감소했다. PF 대출 연체율도 전분기 대비 0.08%포인트 떨어져 3.42%였다.. PF 대출 연체율은 작년 6월말 이후 줄곧 하락세다.
당국에 따르면 작년 말까지 유의·부실우려 사업장(6월말 기준 20조9000억원)의 30.9%인 6조5000억원이 정리·재구조화됐다. 경공매·수의계약·상각 등을 통해 4조5000억원이 정리됐고,신규자금 공급과 자금구조 개편을 통해 2조원의 재구조화도 진행됐다. 이에 PF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2.9%포인트,연체율이 2.0%포인트 하락했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신규 PF 취급액은 17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000억원 늘었다. 신규 PF 취급액은 작년 1분기 9조원까지 줄었으나 이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당국은 PF 연착륙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여전히 2금융권 중심으로 부실 징후가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저축은행,캐피탈,상호금융 등 2금융권 토담대 잔액은 18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1조3000억원 줄었다. 그러나 연체채권 잔액은 4조원으로,전년말 수치인 2조1000억원 대비 1조9000억원 늘었다.
이에 2023년 12월 말 기준 7.15%였던 토담대 연체율은 지난해 말 기준 토담대 연체율은 21.71%까지 급증했다.
금융당국은 “PF대출 연체율의 하락·안정세,신규 PF 자금공급 증가,정리·재구조화 상황 등을 감안했을 때,예측 가능하고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부동산 PF 연착륙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부실 사업장 재구조화・정리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저축은행 등 금융업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