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이제 질려, 대신 여기로”…한국인들 우르르 몰려가는 곳이
2025-03-20
IDOPRESS
[사진출처=연합뉴스] 최근 한국인 대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중국으로 떠나는 한국인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으로 떠난 한국인 여행객 수는 110만908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월(101만8447명) 대비 약 8.9% 증가한 수준이다.
무비자 정책 시행 첫 달인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로 기간을 늘리면 증가율이 더욱 가파르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중국으로 떠난 여객수는 총 453만5044명이다. 전년동월(344만5599명) 대비 31.62% 증가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해 11월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올해 12월 31일까지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한국을 무비자 대상에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현재 일반 여권 소지자는 비즈니스,여행·관광,친지·친구 방문,환승 목적으로 15일 이내 기간 중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무비자를 계기로 중국 여행 수요는 빠르게 증가 추세다. 비자 절차가 사라지면서 중국 여행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상하이,베이징 등 대도시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는 분위기다.
반면 일본 여행은 오버 투어리즘(과잉관광)의 영향으로 물가가 오르는가 하면 최근 환율도 꾸준히 오르면서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가 출국세를 최대 5배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관광객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실제 요미우리 신문(Yomiuri)은 “일본 정부가 출국세를 1000엔(한화 약 9660원)에서 3000∼5000엔(한화 약 2만9000∼4만8000원)으로 대폭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한 여행객은 “코로나 이전부터 일본은 매년 5회 이상씩 다녀왔고 대도시부터 소도시까지 안다녀본 곳이 없다”며 “여행을 하도 다니다보니 질린 것도 있지만 최근 숙박비 마저 크게 오르는 등 일본 만의 메리트가 갈수록 사라지고 있는 것도 맞다”고 말했다.
당장 오는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여행지 선호도에 지각변동이 나타났다. 5월에는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어린이날·부처님오신날(5일)과 대체공휴일(6일)이 예정돼 있다. 주말을 포함하면 연차를 쓰지 않고도 4일을 쉴 수 있는 데다 연차 하루 활용 시 최장 6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완성된다.
교원투어 여행이지에 따르면 5월 황금연휴(5월 1일~6일) 엿새간 여행 예약 데이터(출발 기준)를 분석 결과 일본을 제치고 유럽,베트남,중국 등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그동안 높은 인기를 끌었던 일본은 6위로 밀려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의 무비자 정책이 한국 여행객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올해 연말까지 무비자 정책이 이어지는 만큼 그전에 중국 여행을 다녀오려는 사람이 더욱 늘어날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