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구니에 때려 넣고 보내주세요”...작년 한해만 580만벌, 세탁특공대 뜬다
2025-04-18
HaiPress
남궁진아 워시스왓 대표 인터뷰
남궁진아 워시스왓 대표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며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이호준기자] “2015년에 태어난 세탁특공대가 올해로 열 돌을 맞았습니다. 앞으로 10년은 소비자 경험을 혁신하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
세탁특공대를 운영하는 남궁진아 위시스왓 대표(사진)는 최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올해 창업 10년째를 맞이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워시스왓은 세탁특공대 앱을 통해 비대면 세탁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탁물 배송 주소를 설정하고 세탁 서비스를 신청하면 당일 밤 수거해 세탁을 마친 후 수일 내에 비대면으로 배송하는 대한민국 1등 세탁 앱이다.
고객이 일일이 세탁물을 분류할 필요가 없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이용해 세탁물 종류와 상태를 분류해 그에 맞는 세탁과 수선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유모차,텐트,침구,캐리어,가죽 등 전문적인 기술을 필요한 세탁도 가능하다.
남궁 대표는 영수증 적립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에서 서비스 기획 업무를 하던 중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는 “직무 특성상 지역 소상공인을 만나 영업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세탁소는 동네마다 하나씩은 꼭 있는데 세탁 중개 플랫폼은 왜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배달이라는 차별점 외에도 모바일 서비스와 수거·배송,가격 정찰제,세탁 현황 피드백,신속한 사후관리 등이 강점이다. 워시스왓은 지난해 매출 330억원을 올렸고 작년 한 해 동안 세탁량이 무려 580만벌에 달했다.
남궁 대표는 비대면 세탁업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신뢰도를 꼽았다. 그는 “기존 동네 세탁소는 대면 세탁 서비스였는데 비대면으로 넘어가면서 처리 공정에 대해 알 수가 없어 불안함을 느끼는 고객이 많았다”며 “세탁 공장이 굉장히 열악하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 워시스왓은 깨끗하고 안전한 공장,친환경 공장을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워시스왓은 친환경 공장을 만드는 데 진심이다. 세탁할 때 사용했던 물을 재사용하기 위해 폐수 처리시설에만 4억원을 투자했다. 이 결과 폐수를 정수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현재 세탁에 사용하는 물의 75%를 재활용하고 있다.
남궁 대표는 “세탁특공대가 올해 10주년이 됐는데,앞으로는 상품 라인업을 늘리고 알뜰 배송이나 급행 배송 서비스를 확충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시간을 아끼고자 하는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더욱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