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약하면 돌려받는 보험료 없는데”…무해지 상품, 계약 깨는 이유는

2025-05-15 IDOPRESS

5년차 유지율,DB손해보험 최저


업계 “평균 유지율 낮지 않은 편”

기사 본문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 출처 = 챗GPT] 일반 보험상품보다 보험료가 20~30% 이상 저렴한 ‘무해지 상품’이 건강보험 등 다양한 상품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손해보험사의 무해지 상품 유지율은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보험료에 부담을 느낀 가입자가 중간에 해약하거나 보장이 부족해 상품을 갈아타는 것으로 본다.

15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손해보험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손해보험사 무해지 상품 유지율’ 자료에 따르면 국내 11개 손보사의 평균 유지율은 1년차 86.7%였지만,2년차 75.1%,5년차는 70.3%를 보였다.

업계는 일부 가입자는 보험료가 부담돼 해약하거나 상품을 갈아타다 보니 유지율이 하락한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 구성을 바꾸는 것도 결국은 보험료 부담이 가장 큰 이유다”며 “물론 보험을 애초에 해약하겠다고 생각하고 가입하는 사람은 없지만,(무해지 상품이) 저렴하더라도 돌려받는 돈이 없으니 납부 계획을 따져본 뒤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험사별로 보험료를 낸 5년차 유지율을 보면 DB손해보험이 62.7%로 가장 낮았다. 이어 한화손해보험 64.3%,메리츠화재 65%,흥국화재 65.8%,KB손해보험 68.6%,삼성화재 69.5% 순이었다. 가입자 10명 중 3~4명은 중간에 상품을 해약하는 셈이다.

그다음으로는 MG손해보험 70.8%,롯데손해보험 73.3%,현대해상 74.7%,농협손해보험 75.4%,하나손해보험 83.5% 순이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근 무해지 상품은 업계의 주력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는 무해지 상품이 일반 표준형 상품과는 보장은 똑같지만,소비자의 보험료 부담을 낮출 수 있어 무해지 상품의 출시를 늘려가고 있다. 판매 현장에서도 지난 2023년 전체 보험상품 판매 비중에서 절반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수요도 높다.

다만 업계는 5년차의 평균 70% 유지율은 꽤 높은 수치라고 본다. 일반적으로 다른 상품은 같은 기간 유지율이 채 50%대도 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해약 사유는 다른 보험으로 갈아타는 등 일반 상품과 유사하고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라며 “무해지 상품은 돌려받는 금액이 없거나 적을 수 있으니 차라리 보장 필요가 사라지면 서둘러 계약을 해약하는 게 장기적인 관점서 손해를 덜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앞서 금융위원회는 보험사의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들이 해약환급금이 없거나 적은 무·저해지 상품을 낙관적으로 가정해 실적을 부풀린다고 보기도 했다. 보험사들이 무·저해지 상품의 중도 해지율을 높게 추정하는 방식으로 순익을 늘리면서 회계 착시를 일으킨다고 본 것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최근 새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보험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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