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장용호 SK(주) 대표이사 총괄사장으로
2025-05-28
IDOPRESS
추형욱 SK이노 E&S 사장,대표이사로
중간 인사 통해 경영 쇄신 시동
신사업·재무 모두 책임질 전략 인사
배터리·정유 위기 속 대응력 강화
SK이노베이션이 장용호 총괄사장· 추형욱 대표이사 체제로 리더십을 재정비한다. 장용호 SK(주) 대표이사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을 겸해 이노베이션 사업 전반을 관장하고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이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직을 맡아 회사 살림을 책임진다. 기존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의 역할을 2명이 나눠갖는 셈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로 SK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례적인 연중 중간인사로 계열사 CEO를 교체했다.
총괄사장에 부임할 장용호 SK(주) 사장은 그룹 내에서 신사업 투자와 포트폴리오 확장에 탁월한 역량을 보여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1989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에 입사한 후,SK㈜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PM) 부문장,SK머티리얼즈 대표이사,SK실트론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실적 향상과 성장 기반 마련에 기여했다.
장용호 SK(주) 대표이사 사장 특히 장 사장은 반도체 소재 포트폴리오 강화와 인수합병(M&A) 경험이 풍부하다. SK머티리얼즈와 SK실트론 인수 및 인수후통합(PMI)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SK그룹의 신사업 확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크게 이바지했다. SK실트론 재임 시기에는 매출과 자산 모두 큰 폭으로 성장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오너가의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는 점이 이번 발탁 배경으로 손꼽힌다. SK이노베이션 실적 부진 장기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투자 관리와 리밸런싱에 최적화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SK이노베이션과 합병해 사내독립법인(CIC) SK이노베이션 E&S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추 사장은 합병 6개월여만에 통합 SK이노베이션의 대표이사직을 맡는다. SK그룹 내 대표적인 젊은 경영인으로 에너지 신사업과 수소 생태계 구축에 탁월한 성과를 보여왔다. 2006년 SK E&S 전략기획팀에 합류한 뒤 SK㈜ 사업지원실과 재무실 등에서 기획·전략·재무 분야를 두루 경험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 장 사장은 올해까진 지주사인 SK(주) 대표이사직과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을 겸하며 SK에너지·SK지오센트릭·SK온과 같은 핵심 계열사를 두루 챙길 예정이다. 추 사장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를 맡으며 기존 E&S 사업 전반을 함께 챙긴다. 다만,정유·화학·배터리 부문의 부진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조직 내 구조조정 또는 사업 재편도 함께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오는 6월 13~14일 예정된 SK그룹 경영전략회의에 앞서 단행된 조치로 SK이노베이션의 중장기 전략 변화에 대한 그룹의 강한 쇄신 의지를 드러낸다는 평가다. 리밸런싱 과정에서 필요시 언제든지 과감한 구조조정과 인사조치가 이뤄질 수 있음을 분명히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