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ESS시장 공략나서

추가 공급계약 협상도 진행

삼성SDI가 향후 성장 기대감이 큰 유럽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대형 공급 계약을 따내며 지배력 강화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삼성SDI는 독일 상업용 ESS 전문 제조업체 테스볼트와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SDI는 이달 말까지 일체형 배터리 제품인 '삼성배터리박스(SBB)'를 테스볼트 측에 공급한다. 테스볼트는 여기에 전력변환장치(PCS)와 사이버 보안 시스템 등을 결합해 자체 ESS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특히 두 회사는 이번 계약 외에 추가 공급을 위한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다. 양측은 앞으로 유럽 시장에서 ESS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식으로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SDI의 SBB는 20피트(ft) 크기의 컨테이너 박스에 배터리 셀과 모듈,랙 등을 설치한 제품이다. 전력망에 연결하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데다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을 인정받았다.

삼성SDI 관계자는 "2017년부터 테스볼트에 ESS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SBB 공급을 계기로 협력이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테스볼트에 SBB 1.0을 공급한 후 내년 2분기부터는 업그레이드 버전인 SBB 1.5를 공급할 계획이다.

2014년 설립된 테스볼트는 유럽 상업용 ESS 시장의 선두 업체다. 지난해 독일 남서부 라인란트팔츠주에 구축될 ESS 시설에 대한 공급 계약을 확보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전력용 ESS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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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상업용 ESS 시장 성장의 주요 배경은?

삼성SDI-테스볼트 협력 확대가 글로벌 배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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