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 본사 전경. [사진 제공 = 기보] 기술보증기금이 중소기업 지원의 효율성을 높이고 리스크관리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리스크관리 철학인 ‘리스케어’를 정립했다고 23일 밝혔다. 기보는 이를 바탕으로 중기 리스크관리 로드맵 추진을 본격화한다.

‘리스케어(RISKARE)’는 리스크를 단순히 회피하거나 억제할 대상이 아닌,인간의 성장과정과 유사하게 함께 관리하고 발전시켜야 할 반려적 존재로 보는 새로운 개념의 리스크관리 철학이다. 기보는 리스크관리 전 과정에 계획수립·행동(PDCA) 등의 사이클 원리를 적용했다. 이후 성과를 체계적으로 환류하고,리스크 기반 정책사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기보는 이 철학을 실질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지난 4월 ‘리스크평가모형 및 조기경보모형 재구축’ 연구용역을 공고했다. 리스크관리 로드맵을 실제 시스템으로 구현하는 첫 실행 단계에 착수한 것이다. 용역은 최신 분석기법을 활용해 기존 로짓(Logit) 기반 분석의 한계를 극복했다. 또 보다 정밀하고 예측력 높은 리스크평가 및 조기경보모형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보는 지난 5월 대내외 인식 확산을 위해 ‘리스케어(RISKARE)’ 상표권 등록을 마쳤다. 이달 리스크평가모형,조기경보모형 개발을 시작으로 오는 2027년까지 로드맵에 따라 단계적으로 리스크관리체계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보는 최종적으로 리스크 예측,경보,분석,대응 기능이 통합된 차세대 리스크관리시스템 마련을 목표로 두고 있다. 특히 정책금융기관 최초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전면적으로 반영한 부실예측모형을 도입,변별력과 안정성·위기대응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박주선 기보 전무이사는 “기보가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리스크 예측과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리스크관리체계의 지속적인 고도화가 필요하다”며 “기보는 리스케어 철학을 조직문화와 업무프로세스 전반에 반영해 실효성 있는 정책금융 지원체계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