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통보 후 카타르 美기지 타격
호르무즈 봉쇄 우려 완화
월가 ‘최악의 시나리오’ 진정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의 보복 공격이 주변국 주둔 미군 기지에 그치고,글로벌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까지 확산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에 23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71.48달러로 전장 대비 5.53달러(7.2%) 급락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브렌트유가 2022년 8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며 “분석가들은 이란의 공격이 사전에 충분히 예고됐기 때문에 이 지역 긴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근월물 종가도 배럴당 68.51달러로 전장 대비 5.33달러(7.2%) 떨어졌다.앞서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 3곳을 공습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란은 이날 카타르 주둔 미군 기지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그러나 이란이 공습을 미군에 사전 통보하는 등 비교적 절제된 모습을 보이며 중동 지역 확전 우려가 완화됐다.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아시아 거래 초반 한때 배럴당 80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중동 지역 원유 공급 우려가 완화하며 안정을 되찾았다.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이 카타르 미군 기지 공격 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카타르 정부에 계획을 미리 알리고 조율했다고 이란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이란의 공격이 사전에 충분히 예고됐다며 “테헤란이 긴장 완화의 길을 열어두면서도 상징적인 무력시위를 의도했음을 시사한다”라고 평가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동 긴장 완화를 공식화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을 하는 것으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썼다.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선언에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며 WTI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24일 오전 8시 39분 기준 전장 대비 4.98% 급락한 배럴당 65.10달러에 거래됐다. 20일 종가 73.84달러 대비 11.83%나 급락한 수치다. WTI 선물 가격은 이달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전 배럴당 65달러 수준에서 움직였는데 무력 충돌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셈이다.앞서 월가에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봉쇄하고 중동 전역으로 분쟁이 확전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HSBC는 이날 앞서 낸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을 반영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차단 위협이 현실이 되지 않으면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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