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그룹 상징 ‘페럼타워’ 10년만 재매입한다

2025-07-25 HaiPress

삼성생명과 6451억 매수 계약


10년 걸친 재무구조 개편 마침표


CBD 위치..안정적 임대수익 기대


2분기 영업익 299억..전년비 10.8%↓


실적부진 속 브랜드 가치 제고 나서

동국제강 그룹 본사 페럼타워. 동국제강이 그룹 상징인 건물 ‘페럼타워(Ferrum Tower)’를 판 지 10년만에 다시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이번 재매입은 10여년에 걸친 재무구조 개편의 마침표이자,재도약을 위한 의미있는 발걸음이란 평가다.

동국제강은 삼성생명으로부터 서울 중구 수하동 소재 페럼타워를 6450억6000만원에 취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동국제강은 이날 임시이사회를 열어 페럼타워 매수를 의결하고,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삼성생명과 부동산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동국제강은 3분기내 잔금 납입 등 잔여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 2010년 지어진 페럼타워는 동국제강그룹의 상징과 같은 건축물이다. 서울 중심업무지구(CBD)에 위치한 지하 6층·지상 28층 규모 랜드마크로,명칭도 철강그룹 정체성을 반영해 라틴어 철(Ferro)을 담아 ‘페럼’(Ferrum)으로 정한 바 있다.

동국제강그룹은 업황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로 2014년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했다. 이후 2015년 4월 그룹의 핵심자산이었던 페럼타워를 삼성생명에 약 42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10년만에 약 2200억원의 웃돈을 주고 핵심자산을 되사는 셈이다.

최근 동국제강은 기업 이미지 강화와 임대수익을 통한 자산 확보 필요성을 감안해 페럼타워 재매입에 나섰다. 페럼타워는 서울 중구 중심가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업무용 오피스 공간으로 활용도가 높아 안정적인 임대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그룹 역사와 정체성을 상징하는 건물을 다시 품에 안는 과정은 브랜드 가치 강화와 대내외 신뢰도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페럼타워 매입을 계기로 내실 있는 성장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국제강은 이날 2분기 경영 실적도 발표했다. 별도 기준 매출 8937억원,영업이익 299억원,순이익 9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 5.0%,26.1%,60.3% 씩 감소했다. 철강업계 전반의 업황 부진이 실적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계열사 동국씨엠은 매출 5018억원,영업적자 150억원,순손실 2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0.8% 감소,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 전환했다.

동국제강은 페럼타워 재매입과 더불어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친환경 강재와 특수강 분야의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페럼타워 재매입은 그룹 정체성 회복과 안정적 수익원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이라며 “실적 부진을 극복하고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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