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독주 ‘흔들’…中 CXMT, HBM 시장 본격 진출

2025-08-12 HaiPress

CXMT,화웨이에 HBM3 샘플 조기 공급


내수 기반 성장·기술 추격…中,HBM 시장 판도 재편

중국 CXMT 홈페이지 캡처.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SK하이닉스 독주’ 체제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올해 말 공급을 목표로 했던 HBM3 샘플을 예상보다 앞당겨 업계에 제공하며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CXMT는 최근 HBM3 제품을 샘플 수준으로 화웨이를 비롯한 고객사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화웨이는 이를 자사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적용할 계획이다. AI 반도체를 구성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도 중국 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로부터 조달해 자체 개발 완제품 생산에 나선다. 앞서 화웨이는 자체 AI 반도체 ‘어센드 910C’를 공개한 바 있다.

CXMT는 올해 말까지 HBM3 양산 인증 절차를 마치고,2027년에는 최선단 제품인 HBM3E(5세대)를 출시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2024년 3월보다 3년가량 늦었지만 중국 내 AI 반도체 자립을 위한 장기 투자를 본격화한 셈이다.

기술 격차도 빠르게 좁히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CXMT의 웨이퍼당 비트 집적도는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3사 평균과 1.87배가량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1.63배로 좁혀졌고 내년 1분기에는 1.18배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CXMT는 거대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화웨이 등 자국 기업의 안정적 수요를 기반으로 매출은 ▲2022년 80억위안(한화 1조5456억원) ▲2023년 90억위안(1조7388억원)에서 ▲지난해 165억위안(3조1879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83.33%가량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전체 매출 가운데 95%가 내수에서 나온다.

중국 업체의 이러한 내수 기반 성장세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기존 메모리 강자에 큰 부담이다. 특히 중국 매출 비중이 31.05%로 미국(29.34%)보다 높은 삼성전자는 타격이 클 수 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HBM 매출 비중이 늘면서 미국 시장 중심 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비교적 방어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HBM 시장 경쟁 구도는 대만까지 가세하며 다극화되고 있다. 대만 메모리 기업 난야(Nanya)는 IC 설계 전문기업 유트론테크놀로지와 손잡고 ‘맞춤형 HBM’ 개발에 착수했다. 내년 말까지 AI PC,스마트폰,로봇,자동차 등 다양한 수요처를 겨냥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HBM3 시장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 그러나 CXMT의 빠른 진입과 대만 기업의 합류로 시장은 ‘3강 독주’에서 ‘다극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거대한 내수만으로도 일정 규모를 확보할 수 있어,단기간에 기술 격차를 좁히며 추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다른 매체에서 재생산되었으므로 재 인쇄의 목적은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지,이 웹 사이트가 그 견해에 동의하고 그 진위에 책임이 있으며 법적 책임을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이 사이트의 모든 자료는 인터넷을 통해 수집되며, 공유의 목적은 모든 사람의 학습과 참고를위한 것이며, 저작권 또는 지적 재산권 침해가있는 경우 메시지를 남겨주십시오.
저작권 Digitalinfo.co.kr      연락주세요   Site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