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동남아 노선 위주로 1900편 감축…제주항공 “매출 고려할 때 아냐”

2025-01-03 IDOPRESS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 [사진출처=연합뉴스] 제주항공이 오는 3월까지 총 1900편의 항공편을 감축해 운항 안정성 강화에 본격 나선다. 또 전날 출굴금지 조치가 내려진 김이배 대표를 포함해 향후 이뤄질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여객기 추락사고 6차 브리핑에서 “이같은 계획을 당국에 설명했고 현재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절차가 마무리되면 운항 일정 변경된 예약자에게는 출발 일정을 고려해 차례대로 대체편 점검을 안내하겠으며 예약자가 원하는 경우 추가 변경을 돕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노선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대체편이 많은 국내선과 일본,동남아 등의 국제선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제주항공이 하루 2회 이상 띄우는 주요 노선은 일본 도쿄·오사카·후쿠오카,베트남 다낭,홍콩 등이다.

이번 감편에 따른 매출 영향에 대해선 “줄어드는 매출 등에 대해 고려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여러분께 약속한 대로 운항 안정성을 고려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는 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예약 취소로 인해 선수금이 빠져나가 유동성 위기가 오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취소가 되는 부분도 많지만 예약 유입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며 확보해 놓은 현금도 있어 우려하는 유동성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현재 약 1400억 수준의 현금이 확보돼 있다”고 설명했다.

3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군인들이 수색 작업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송 부장은 “장례비와 조의금 지원에 대해 유족들과 협의했다”며 “지급 절차와 방식을 개별적으로 안내해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개별 보험금을 비롯해 지원 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한 바 없다”며 “지급 대상의 가족 관계,대상자의 상속 우선순위 등이 고려돼야 하므로 지급 규모와 방식,절차가 결정되더라도 시간은 분명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김이배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아울러 무안국제공항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김 대표 등 관계자 2명을 중요 참고인으로 판단,출국 금지 조처를 내린 상태다.

이에 대해 송 본부장은 “(김 대표에 대한) 구체적인 출석 요청은 없었다”며 “요청이 있을 경우 성실히 수사에 임하고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게끔 모든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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