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종근당건강, 다이소 건기식 판매 이어간다…편의점도 가세?
2025-03-05
HaiPress
일양약품은 판매 시작 5일만에 철수
종근당건강 “단가 문제없이 제품 구성”
건기식 유통 경쟁에 편의점 참전 ‘검토’
대웅제약이 다이소에 공급하는 건강기능식품. 사진=대웅제약 일양약품이 다이소 전용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출시한 지 닷새 만에 철수를 결정했다. 3000~5000원대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내놓으면서 약국이 그간 폭리를 취해왔다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약업계가 반발했기 때문이다.
다만 일양약품과 함께 다이소 진출을 선언한 대웅제약과 종근당건강의 경우 “현재로서는 제품 공급 계획에 변동은 없다”며 일단 판매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다이소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일양약품과 대웅제약에서 만든 건기식 판매가 시작됐다. 종근당건강 역시 이달 내로 다이소 입점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대한약사회가 다이소용 건기식 판매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대한약사회는 지난달 28일 성명을 통해 “유명 제약사가 약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생활용품점으로 공급하고 있는 것처럼 마케팅을 펼치는 데 대해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제약사들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생활용품점에서 유통되는 건기식이 약국보다 무조건 저렴한 것으로 오인하도록 마케팅하면서 약국들이 제품을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반발이 거세지자 일양약품은 아예 다이소 철수를 선언했다.
일양약품의 철수로 대웅제약과 종근당건강도 줄줄이 철수를 선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종근당과 대웅제약은 일단 기존의 판매 계획을 예정대로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종근당건강의 경우 제약사인 종근당과는 별개의 건기식 회사인 만큼 유통 채널 다변화를 위한 노력은 당연한 일이라는 입장이다. 종근당건강의 건기식 제품들은 현재 홈쇼핑,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약업계로부터 반발을 불러일으킨 ‘(약국 판매용과 다이소 전용 제품 간) 단가 차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품을 구성할 계획”이라며 “성분 함량에 따른 가격이 약국 판매 제품과 유사하도록 소포장 등으로 단가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이소 건기식이 주목을 받으면서 편의점까지 건기식 판매 경쟁에 가세할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최근 건기식 판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약사들과의 협업을 검토하며,가맹점주 등의 반응을 확인하는 단계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