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신화 쓴 허민호, 코스맥스 이끈다
2025-03-05
HaiPress
코스맥스비티아이 부회장
화장품·건강기능식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그룹이 CJ올리브영 출신 허민호 전 CJ ENM 커머스 부문 대표를 영입했다.
5일 코스맥스그룹은 "허 전 대표를 지주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 부회장(대표이사)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허 신임 부회장은 국내 헬스·뷰티 채널 시장을 재편한 화장품·유통 부문 최고 전문가다. 1989년 삼성그룹에 입사 한 후 신세계그룹과 동화면세점을 거쳐 2008년부터 10년간 CJ올리브영 대표를 지냈다.
허 부회장은 재임 기간에 2030 여성 소비자를 적극 공략해 올리브영을 화장품 유통채널의 독보적 강자로 키웠다. 기존 화장품 전문점과의 차별화를 위해 단독 입점 브랜드를 늘리고,자체브랜드(PB)를 만드는 등 올리브영만의 색깔을 입혔다는 평가다. 이런 전략을 통해 그가 취임할 당시 40개였던 올리브영 매장은 1100개까지 늘어나며 '올리브영 신화'를 써 내려갔다.
2018년 CJ ENM 커머스 부문(CJ온스타일) 대표로 취임해 라이브커머스시장을 개척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허 부회장은 "세계 1위 화장품 ODM 기업인 코스맥스의 향후 10년에는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혁신과 속도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K뷰티 성장동력 중심에 코스맥스가 설 수 있도록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허 신임 부회장은 비즈니스 생태계 변화 속에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하는 탁월한 경영자"라며 "지난해 글로벌 업체 최초로 화장품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1위 역량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허 부회장은 이달 말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정식 취임한다.
[이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