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공동연구팀 “인도양 대기부터 해저 4000m까지 관측 성공”

2024-12-12 HaiPress

12일 해양과기원 기자간담회


“한반도 기후변화 영향 분석”

이희승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고재원 기자] 국내 연구팀이 미국과 협력해 서인도양에 대기부터 수심 4000m 해저까지 동시 관측할 수 있는 계류관측선을 설치하고 해당 지역 모든 수층의 연속관측 자료를 얻는 데 성공했다.

인도양은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강수량과 기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지역이다. 한반도 기후변화 예측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희승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은 12일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성과를 공개했다.

인도양은 우리나라의 기후환경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이다. 우리나라 강수량 증가와 강풍 또는 겨울청 이상고온 등 기후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저온의 심층수가 표층으로 올라오는 서인도양의 열대용승 해역은 바람과 해류에 의해 모두 영향을 받는 지역으로 해양환경 변동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대기부터 해저면까지 모두 관측이 필요하다. 그러나 국내외에서 인도양에 대한 조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2022년 인도양에 대한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지난 6월 종합연구선 이사부호를 이용해 서인도양 열대 해역인 동경 65도,남위 8도 지역에 계류관측선 ‘RAMA-K’를 설치했다.

계류 관측선은 해양 내부 물리적 성질뿐 아니라 생태계 변동을 관측할 수 있는 퇴적물 트랩과 소형어류 분포 파악용 과학어탐까지 설치돼 해양 생태계 변화도 관측할 수 있다. 대기로부터 수심 4000m의 저층에 이르는 전 수층의 연속 관측 자료를 얻게 되어 기후예측의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원장은 “내년 4월경 이사부호를 이용해 회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집된 관측 자료는 인도양 해양 변동 환경 파악과 동북아 지역 기후 영향을 규명하는 데 필수적인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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